[정원석] 두산입단 초읽기…1억2000 합의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두산의 대졸 최대어 정원석(23．동국대 내야수)의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지난 3일 정원석과의 전화통화에서 계약금 1억원, 연봉 2000만원에 합의하고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정원석은 탄탄한 체격(1m80, 82㎏)의 대형 내야수.
지난해 대학야구 봄철리그에서 홈런과 타점상을 휩쓸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동국대 한대화감독은 "프로 적응만 순조롭다면 앞으로 무한히 성장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정원석은 안경현 홍원기 이종민 등과 함께 캐세레스의 방출로 무주공산이 된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대학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던 정원석도 "고등학교 때의 포지션이던 2루가 편하다"며 "계약조건은 다소 아쉽지만 반드시 신인왕을 차지해 보상받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원석과 함께 대어로 꼽히는 국가대표 3루수 강봉규(고려대．23)의 입단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강봉규는 두산측과의 두차례 접촉에서 계약조건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의 제시액은 계약금 1억원, 강봉규의 요구액은 3억원.
강봉규는 "구단 제시액대로 입단하고 싶지 않다"며 강경한 입장이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팀훈련에 합류하고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던 강봉규는 지난해말 4주간의 기본군사훈련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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