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김훈] 소속팀 득점1위 자존심 대결 볼만
기사입력 1999년 02월 24일 14시 05분
`당랑（당랑） 슈터' 김영만（27．기아）의 속공이냐, `스마일 슈터' 김 훈（26．대우）의 3점포냐.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숨가쁜 2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기아와 인천 대우가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24일 현재 공동 2위 기아（23승14패）와 공동 4위 대우（23승15패）의 승차는 불과 0.5게임.
순위바꿈이 가능한 마지막 승부의 열쇠는 바로 양팀 토종슈터를 대표하는 김영만과 김 훈의 손끝에 달려 있다.
올시즌 김영만은 게임당 평균 20.1득점을, 김 훈은 15.0득점을 터뜨리며 각각 소속팀에서 국내선수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3게임서 평균 16.3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에서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린 김영만.
하지만 팀이 이번 시즌 3승1패로 우위를 보인 대우전서 `가늠자'를 바로잡아 득점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작정이다.
특히 윌리포드 리드 김유택 등이 버틴 막강 골밑 리바운드에 이은 확률높은 속공을 전담, 차곡차곡 점수를 쓸어 담겠다는 각오다.
김 훈은 4라운드 들어 2연패에 빠진 팀을 되살리기 위해 어금니를 굳게 깨물었다.
김영만의 집중마크가 예상되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고감도 장거리포로 기필코 승리를 배달, 그동안 잃었던 미소를 되찾을 생각이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