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올림픽팀 주전GK '합격'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4시 45분
김태진(경희대)이 올림픽축구팀 주전자리를 꿰찼다.
GK 불안으로 스타팅멤버 짜기에 고심해왔던 허정무감독이 김태진을 붙박이로 낙점한 것.
김용대가 얼굴부상으로 귀국한뒤 허감독은 지금까지 줄곧 정유석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정유석은 예선 1차전인 중국전(2대1 승)과 2차전인 말레이시아(3대0 승)와의 경기서 어정쩡한 판단력으로 허정무감독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2승으로 4강진출이 결정되자 허감독은 지난 3일 예선 마지막경기인 불가리아전에 시험적으로 김태진을 투입했다.
김태진은 예상외로 깔끔하게 경기(5대1 승)를 마무리 했다.
페널티킥으로 한점을 내준게 고작이었다.
허감독의 신임을 얻은 김태진은 5일 이란전에서도 정유석을 벤치로 밀어내고 골문을 지켜 2대0 승리에 힘를 보탰다.
1m85, 81㎏인 김태진은 볼 키핑력이 장점이나 경험부족이 흠.
허정무감독은 "불가리아전에 시험삼아 투입했는데 판단력이 돋보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현태 GK 트레이너도 "아직 보완할 점이 많지만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