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민한-손인호 마운드 '돌풍의핵'으로 반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변화는 새로운 얼굴들이 주도하는 법.
롯데 오른손투수 손민한과 왼손투수 손인호가 마운드의 조용한 `반란'을 준비중이다.
둘은 24세로 동갑내기지만 손민한이 고려대 1년선배.
손민한은 지난 97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
하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97시즌서 고작 1승3패, 지난해에는 마운드에 서지도 못했다.
팀성적도 덩달아 2년연속 꼴찌.
손민한은 작년 한해 착실한 재활훈련에 들어갔고 현재 몸상태는 `이상무'.
데뷔후 2년 동안 30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신인왕 요건도 가지고 있다.
내심 중고 신인왕 등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손민한이 올시즌 두자리 승수가 확실한 선발요원이라면 손인호는 그야말로 `비밀병기'.
대학때부터 투타에서 활약한 덕에 입단하자마자 구단으로부터 투수로 나설것을 종용받았으나 자신은 타자를 고집했다.
지난시즌 외야수로 출전하면서 타율 2할7푼8리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강한 어깨가 내내 아까웠다.
시즌이 끝난뒤 김명성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적극적인 `투수전향' 설득에 나섰고 손인호도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좌완으론 매우 빠른 시속 147㎞를 넘나드는 강속구, 특히 공이 묵직해 변화구 컨트롤만 가다듬는다면 올시즌 셋업맨으로 적격이다.
롯데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괌 투수전지훈련에서 `손민한－손인호' 듀엣에 주목하고 있다.
손민한이 완벽하게 부활하고 손인호가 화려하게 변신하면 거인군단의 99년은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