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한전, LG화재 전승 행진에 제동
기사입력 1999년 01월 05일 00시 45분
한국전력이 고려증권에서 이적해온 이병희(12득점) 엄종식을 앞세워 1차대회 남자부 우승팀 LG화재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남자부리그서 엄종식의 `컴퓨터 토스'와 이병희 노민하의 발빠른 공격으로 LG화제를 3대0으로 쉽게 꺾었다.
또 여자부의 도로공사는 담배인삼공사와 접전 끝에 3대1로 승리, 2승2패를 마크해 LG정유 현대와 함께 `빅3'대열에 합류했다.
도로공사는 한일합섬 출신인 센터 박미경이 16득점 3블로킹으로 공격을 주도, 최광희(15득점 1블로킹)가 분전한 담배인삼공사를 힘겹게 물리쳤다.
대학부에선 경기대가 이인석(15득점 2블로킹)을 앞세워 명지대를 3대0으로 완파, 경희대와 함께 2차대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한국전력-LG화재〉
1차대회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했던 후유증때문일까.
LG화재가 약체 한국전력에 손한번 써 보지못하고 주저앉았다.
LG화재 김찬호감독은 2차대회를 위해 라이트 오욱환 자리에 고려증권에서 이적해온 노장 문병택(28)을, 센터 박선출 대신 이종만을 `시험가동'했지만 이들은 기대에 못미쳤다.
LG화재는 3세트에서 1차대회 우승팀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한국전력 세터 엄종식의 현란한 토스에 속수무책.
한국전력은 22－19에서 이병희의 왼쪽 공격으로 틈새를 벌린 후 김철수의 속공 등으로 LG화재를 압박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부터 투입된 오욱환에 잇따라 오른쪽 공격을 허용, 24－23까지 쫓겼으나 심연섭의 왼쪽 공격이 LG화재 코트에 꽂히면서 25－23로 완승을 거두었다.
[ 잠실＝김 용 전용준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