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상회화의 정신전]호암갤러리

기사입력 1996년 05월 21일 17시 16분


**대표작가 16명 작품 80여점 선보여

한국추상회화의 미적 특성을 찾아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 '한국추상회화의 정신전'이 호암미술관 주최로 6월30일까지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작품은 김환기 남관 하인두 곽인식 권영우 서세옥 등 한국추상회화 대표 작가 16명의 70~90년대 추상작품 80여점.
호암미술관 이준 선임연구원은 "한국추상회화는 서구회화와 달리 자연 친화적이고 작품 활동의 완결보다는 과정 자체를 중시한다"고
말하고, "작품속에서 나타나는 작가의 정신성, 수행(修行)등을 직관적 관조적 자세로 바라볼 것"을 권했다.
이 전시에는 독자적인 추상미술을 정립한 작가의 대표작을 고른 까닭에 한국추상회화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기 전인 50~60년대
앙포르말 미술, 기하추상, 구성주의적 경향은 배제됐다.
전시작은 크게 세그룹으로 나뉜다.
제1그룹은 토속적이며 풍속적인 1세대 '준추상 계열'화가로 김환기 남관 하인두 유 -> 유경채 이응노씨, 제2그룹으로
조형적 추상보다는 물질이나 작가의 순수 행위를 강조하고 그 과정을 중시하는 한국적 미니멀리즘 즉 '모노크롬 계열' 작가들인
곽인식 정창섭 정상화 윤형근 권영우씨, 제3그룹으로 동양의 서체 추상을 보여주고 있는 '서체추상 계열'의 이우환 박서보 오수환
이종상 서세옥씨 등으로 나뉜다.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기간중 매일 오후 2,4시 2회 작품설명이 있고,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차례로 마련된다.
750-7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