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내장외 > '쌍방울은 호남팬의 꿈과 희망'
기사입력 1996년 04월 27일 15시 00분
○… 단독선두 쌍방울이 전라도 야구팬들의 `꿈과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쌍방울이지만 이제는 전라도 야구팬들에게 살 맛나는 `엔도르핀'을 제공하고 있다.
올시즌은 호남팬들에게 예고된 시련의 계절이었다.
의 진출과 7차례 우승팀 해태의 부진.
`국보' 이 없어 썰렁해진데다 예상대로였지만 해태의 부진은 호남팬들에게 이만저만 충격이 아니었다.
더구나 에서는 시집보낸 이 팔꿈치이상으로 한동안 개점휴업이라는 우울한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때 비춰진 한줄기 서광이 바로 전라북도 전주에 연고를 둔 쌍방울의 대약진.
요즘 쌍방울 전주 구단사무소에는 이런 내용의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
"우리는 전라남-북도를 안 따진다. 쌍방울이 잘하면 그것이 곧 전라도민의 자랑"이라는 광주팬들의 격려전화다.
호남팬들의 허전한 마음을 쌍방울이 톡톡히 어루만져주고 있는 것.
만년하위로 분류됐던 쌍방울의 질주라 더 드라마틱하다.
이팀저팀에서 버림받은 사연많은 선수들로 이뤄진 쌍방울의 활약은 마치 이현세의 장편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연상케 한다.
그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요소가 많다는 얘기다.
일약 전라남-북도 통합챔피언으로 떠오른 쌍방울이 전국구 인기몰이를 위해 오늘도 `돌격'을 멈추지 않는다.
< 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