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주인 납치 폭력배 5명 구속
기사입력 1996년 03월 05일 16시 48분
인천 부평경찰서는 5일 농원을 조성하려는 땅주인을 납치, 감금한뒤 자신들이 소개한 건축회사와 시공계약을 하도록 협박한 엄택천씨(38.체육관업.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64의 21)등 일당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하고 임재희씨(28)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 30분쯤 충남 예산군 삽교읍 2리 문길종씨(45.농업)의 처남집에서 문씨를 납치, 승용차에 태운 뒤 경기도 성남 안산 양평의 여관과 주차장 등을 6일간 옮겨 다니며 문씨가 추진중인 충남 아산시 거산리 일대 관광농원 조성공사 시공계약을 자신들이 소개한 회사와 맺도록 강요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문씨를 3차례에 걸쳐 모두 10여일간 납치, 감금하며 농원 신축공사에 개입해 온 사실을 밝혀 내고 범죄단체 조직혐의와 배후세력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