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팬들, '박감독 허위 기사' 관련 대표이사 해명-퇴진 요구

기사입력 2007-10-14 15:24

　프로축구 경남FC의 팬들이 최근 박항서 감독에 대한 지역지 보도 논란과 관련, 대표이사의 해명과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의 공식 서포터스인 '울트라 뉴클리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최근 지역지에 보도된 박 감독에 대한 음해성 기사는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며 박 감독과 구단 고위층의 불화설 등에 관한 4가지 질문을 내고 답변을 요구했다.

　'울트라 뉴클리어'는 '15일 오후 5시까지 성의있는 해명이 없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표이사의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달 초 게재된 경남지역 K신문의 기사다. 이 신문은 '박 감독이 경남 산청 생초 인조구장 업체 선정과 관련해 친분이 있는 업체가 선정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박 감독은 이 대가로 중국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요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박 감독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에 나섰고, 팬들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박 감독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에 구단이 개입된 듯하다'고 다시 의혹을 제기하면서 확산됐다.

　서포터스측은 지역지의 취재에 구단 직원 H씨가 동행한 점과 H씨가 박 감독에게 최근 폭언을 행사한 점 등을 증거로 들며 '구단이 박 감독을 밀어내고 모 구단 코치를 영입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포터스의 요구에 대해 전형두 경남 대표이사는 "의혹 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팀이 창단 후 최고 성적을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지금은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자제해야 할 때다. 시즌이 정리되면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 이재훈 기자 scblog.chosun.com/parna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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