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KBS와 갈등?...2주 연속 출연 안해
기사입력 2009-01-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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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컴백해 단숨에 가요 차트를 점령한 소녀시대가 KBS '뮤직뱅크'에만 2주 연속 출연을 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녀시대는 10일 '쇼!음악중심'(MBC) 11일 '인기가요'(SBS)를 통해 컴백무대를 가졌다. 대부분의 인기 가수는 지상파 3사의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컴백을 하며, 만약 어느 한 곳에 먼저 출연하게 되면 일주일 뒤 나머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관행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소녀시대는 16일 '뮤직뱅크'에 출연해야 하지만 이번주 큐시트에는 이름이 빠져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뮤직뱅크' 시청자게시판에는 소녀시대가 출연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러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 가요대축제에 KBS측에서 (같은 소속사인)동방신기 섭외를 하지 못하게 돼 출연 정지 조치를 내린 것' 등 출연이 거부된 이유를 분석하는 글과 함께 '소속사하고 방송국이 싸우면 못 나오는구나' 등 제작진에 대한 불만의 글도 많다.
이에 대해 뮤직뱅크 정희섭 PD는 "소녀시대의 경우 방송사의 사정에 의해 일시적으로 출연이 유보된 상태다. 높은 분들이 결정한 것이라 의중까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진홍 CP는 "이쪽 프로그램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출연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역시 말을 아끼는 모습. 한 관계자는 "KBS에서 내 놓은 답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소녀시대는 이날 출연하지 않았지만 '지(Gee)'는 1위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은 지난 12일 라디오에서 한 '간호사 비하 발언'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던 발언이었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태연은 MBC FM4U '강인, 태연의 친한 친구'를 진행하던 중 "몸이 아파서 주사를 맞으려고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점심시간이라 의사 선생님이 안 계셔서 주사를 놔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며 "환자가 점심시간을 피해서 아파야 하는 건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 이정혁 기자 scblog.chosun.com/jjangg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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