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여름방학-휴가기간이 성수기 연장근무 돌입
기사입력 2004-07-14 12:07
| 업계,
휴식은 커녕 연장 근무 |
휴가
시즌을 맞아 게임업계에 휴가를 반납하거나 연장 근무를 시행하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CCR은 MMORPG 'RF온라인(www.RFonline.co.kr)'의 8월 오픈베타 서비스 준비를 위해 개발팀 등 수십명의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자진 반납했다고 14일 밝혔다.
원래는 70여명의 게임 개발팀이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이 소식을 들은 사업팀, 홍보팀, 콘텐츠 프로바이더팀도 휴가를 포기할 조짐이라 무려 100여명의 직원들이 에어콘으로 더위를 달랠 전망이다.
써니YNK는 게임포털 '레몬볼(www.lemonball.com)'의 여름 마케팅을 앞두고 게임 브랜드 매니저들이 휴가를 자진 반납했다. 올 여름에는 '롬멜, '쟁반 노래방', '이지 파이터스', '로한' 등 서비스 예정인 신규 게임이 줄을 서있기 뷄문이다.
액토즈소프트와 애니파크도 14일 공개되는'A3(www.projectA3.com)'의 레디안 스토리 서비스 준비로 개발진 전원이 휴가를 반납하고 24시간 비상 경영체제로 돌입했다. KRG소프트 직원들 역시 다음달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열혈강호 온라인(www.yulgang.com)'때문에 무더위를 잊은 채 일에 매달려 있다.
이 중에는 휴가는 커녕 아예 연장 근무를 자청하는 곳도 있다. 원래 게임 업계에서는 청소년들의 방학 기간이 성수기이기 때문.
그래서 게임업계의 휴가는 남들이 일에 매달리는 봄이나 가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CCR 사업팀 강형석 차장은 "요즘 게임업계가 잘 나간다고는 하지만 다수 게임업체들은 벤처정신으로 뭉쳐있다"며 "쉼없이 일하는 습관이 몸에 밴 데다 바쁜 업무로 휴가를 못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