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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라크전, '슈퍼테크니션 콤비' 이강인(파리생제르맹)-배준호(스토크시티) '강-호 듀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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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의 에이스다. 요르단전에서 상대의 맞춤형 수비에 다소 고전했지만, 존재감만으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답게 미끼 역할을 충실히 하며, 반대쪽에 공간을 만들어냈다. '캡틴'이자' 핵심'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지금, 여전히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걸 수 있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배준호는 요르단전에서 얻은 최대 수확이다.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연이은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배준호는 자신이 왜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초신성'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3분 교체투입된 배준호는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도움, 패스 성공률 100%(29회 중 29회 성공), 키패스 성공률 100%(2회 중 2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100%(2회 중 2회), 볼 경합 성공률 100%(3회 중 3회 성공), 유효슈팅 1회 등 말 그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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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공존은 모든 축구팬들이 꿈꾸는 그림이다. 이강인과 배준호는 그간 한국축구에 없던 테크니션이다. 둘은 비슷하듯 다르다. 이강인이 엄청난 탈압박과 정교한 왼발킥을 앞세워 상대를 파괴하는데 능하다면, 배준호는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며 전진하는 센스가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플레이가 배준호의 장점이다. 헌신적이며 기술적인 '언성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이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만큼,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은 높다. 이강인과 배준호가 시너지를 낼 경우, 한국축구는 이전에 없는 새로운 공격루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라크전의 키포인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