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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드라마 한편을 찍었다. 한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반면 LG는 최원태가 7이닝 무실점의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마무리 유영찬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해 충격이 클 수밖에 없게 됐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라인업이 바뀌었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최원영(좌익수)-허도환(포수)으로 구성했다.
이날 선발 투수가 최원태이기 때문에 포수로 허도환이 나오는 것은 기정 사실. 그런데 여기에 최원영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최근 구본혁이 좋지 않아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면서 "김현수 대신 최원영을 좌익수로 내서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고, 최근 최원영의 타격감이 좋다는 코치들의 의견이 있어서 선발로 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원영까지 4명의 빠른 주자가 생기기 때문에 우리 팀이 빠른 야구를 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기에 서건창을 2군으로 내리고 세번째 포수로 한승택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LG가 뛰는 선수들도 많아 경기 후반에 도루를 관련해 준비를 해야될 것 같다"면서 "승혁이가 도루 저지나 리드도 확실히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바꾸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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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라서 모두 긴장을 많이 해서일까. 의외로 투수전으로 흘렀다.
1회초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소크라테스 타석 때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마침 소크라테스가 타격을 했고 타구가 2루쪽으로 향했다. 타구가 자신이 달리는 쪽으로 오자 김도영이 멈추려 했으나 스치고 말았고 룰에 의해 아웃처리.
LG도 2사후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로 1,3루의 선취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지환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KIA는 이후 5회까지 2루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최원태에게 철저히 막혔다.
LG도 김도현의 최고 153㎞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7㎞에 이르는 빠른 슬라이더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LG가 4회말 문보경의 내야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박해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이어 김도현의 폭투로 2,3루까지 이어졌지만 최원영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최원태가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가는 사이 LG는 5회말 기어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허도환이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1사후 신민재가 바뀐 투수 김기훈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오스틴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문보경이 우전안타를 쳐 1-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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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의 호투쇼는 계속됐다. 7회까지 단 83개의 공으로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첫 7이닝 투구를 가장 필요한 KIA전에 했다.
최원태가 7회까지 83개를 던져 여유가 있었지만 8회초 셋업맨 김진성이 올라왔다. KIA는 1사후 한준수가 우전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창진과 박찬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
LG는 9회초 마무리 유영찬이 올렸다. 그러나 선두 최원준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기회를 만들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 그리고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쳐 단숨에 1-2, 1점차로 만들었다. 무사 2루의 동점 찬스. 이어 유영찬의 폭투로 무사 3루가 됐다. LG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쳤고 소크라테스가 친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굴러 3루주자 김도영이 들어올 수가 없었다. 1사 3루.
나성범이 1B1S에서 3구째 150㎞의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렸고 높게 뜬 타구는 끝내 우측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역전 투런포. 3-2가 됐다.
KIA는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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