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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의 간판 센터백 김영권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는 전반 25분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무너지지 않았다.
승점 1점에 그친 울산은 승점 24점(7승3무1패)을 기록, 2위를 유지했다. 3위 김천(승점 22·6승4무2패)과의 승점 차도 2점이다.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비긴 포항 스틸러스(승점 25·7승4무1패)와의 격차도 그대로다. 다만 울산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민규가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2선에는 루빅손 강윤구 아타루가 위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보야니치와 이규성이 호흡했다.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포백을 형성,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설영우는 고질인 오른쪽 어깨 탈구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2~3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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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이었다. 이명재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응수했고, 루빅손이 쇄도하며 왼발로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를 올린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0분 보야니치의 오른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5분 뒤 주민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뒤였다.
전반 25분 돌발상황이 생겼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현묵이 쓰러졌다. 김영권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다. VAR(비디오판독)에 이은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29분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깔끔하게 동점골로 연결했다.
탄탄한 공수밸러스와 한 발 더 뛰는 김천은 매서웠다. 전반 37분에는 이영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울산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인 47분 주민규가 강윤구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강윤구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전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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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은 1분 뒤 김현욱의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조현우의 발끝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이영준의 왼발 슈팅도 조현우에게 걸렸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울산은 후반 6분 전반 페널티킥을 허용한 김영권이 골로 '원죄'를 만회했다.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지만 온사이드였다.
울산은 후반 11분에는 루빅손이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정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후반 15분 서민우 대신 김진규 카드를 꺼냈다. 홍 감독은 3분 뒤 보야니치를 빼고 이청용을 투입했다. 정 감독은 후반 28분 정치인 대신 김민준을 출격시켰다.
울산은 임종은 부상 변수도 있었다. 홍 감독은 후반 34분 임종은과 이규성 대신 황석호와 마테우스를 투입하며 뒷문을 강화했다. 김천이 공격에 고삐를 더 당겼다. 하지만 조현우는 철옹성이었다.
울산은 역습 상황에서 후반 40분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종료 직전 기적이 일어났다. 김태현이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천하의 조현우도 어쩔 수 없었다.
울산은 아쉬운, 김천은 극적인 승점 1점이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