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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가 주황색 함성과 함께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는 전설의 발걸음을 응원한다.
기록지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융화력도 뛰어났다. 제주에서 주장 완장을 차면서 남다른 리더십을 선보였으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또한 중원의 든든한 한축으로 '美드필더 듀오' 송진형부터 이창민, 윤빛가람, 오승범, 이찬동까지 수많은 파트너들을 빛나게 만들었다. 이에 제주 팬들은 권순형을 '승리의 설계자'라고 불렀다. 순도 높은 영향력으로 '권순형 골 + 다득점 = 제주 승리'라는 방정식까지 생겼을 정도.
권순형은 올해 현역 은퇴 후 축구교실 운영뿐만 아니라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 제주는 권순형의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번 홈 경기에 권순형을 초대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에서 권순형과의 피치 위 마지막 인사와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경기 전에는 제주 유스팀(U12~18) 학부모를 모시고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K리그 경험, 노하우 등을 얘기하며, 부모 입장에서 어린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별한 선수가 아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줬던 제주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권순형은 "제주와 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비록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주황색 물결 속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 언제나 그리웠고 보고싶었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와 팬들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