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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 판매 기술은 거의 예술의 경지다.
필립스의 활약에 주목한 맨시티는 곧바로 영입에 나섰다. 당시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을 위해 4900만 파운드(약 834억원)를 투자하며 중원의 기대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필립스는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필립스는 2022~2023시즌 23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는 체중 관리에 실패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획에서 배제되며 짧은 교체 출전만 소화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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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이겨내고 현재 영입에 가장 가까워진 팀은 웨스트햄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칼빈 필립스는 웨스트햄 이적에 임박했다'라고 전하며 그의 임대 이적 소식을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번 필립스의 임대 이적 조항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 조항에는 맨시티의 엄청난 판매 능력이 드러났다. 플레텐베르크는 '필립스는 2월 1일 본머스와의 경기부터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햄은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했는데, 이는 4000만 파운드(약 680억원)다'라며 맨시티가 2시즌가량을 망친 필립스를 영입 당시 금액의 80퍼센트를 다시 챙길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맨시티로서는 실패한 영입으로 평가받는 필립스에게 부활의 기회와 함께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조항을 넣은 최고의 거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웨스트햄은 임대 기간 필립스의 급여까지 모두 지급한다고 알려져, 맨시티로서는 부담도 크게 줄었다.
아쉬운 영입 실패로 여겨졌던 필립스가 다가오는 여름 맨시티에 큰돈을 안겨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