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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로테이션이 변화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4월부터 그동안 듀브론트-윤성빈-레일리-노경은-김원중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송승준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2군에 내려가면서 불펜 투수였던 노경은이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송승준이 복귀한데 이어 박세웅도 제 자리를 찾으면서 구도가 바뀌게 됐다.
조 감독은 듀브론트-박세웅-레일리 로테이션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나머지 두 자리는 노경은과 김원중이 이어받았다. 지난 주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 김원중, 송승준의 경쟁 구도를 되새겨보면 송승준의 보직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송승준은 일단 윤성빈과 더불어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의 뒤를 이어 받아 길게 던져줄만한 투수가 없다는게 롯데 불펜의 약점 중 하나였다. 선발 경험을 토대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두 선수가 적임자다. 조 감독은 이미 윤성빈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윤성빈이 6일 NC전(⅓이닝 1안타 3볼넷 1실점), 8일 KIA전(2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에서 불안감을 내비친 점도 송승준의 롱릴리프 기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송승준까지 선발로 합류하는 '6선발 체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두 경기를 통해 감을 잡은 송승준의 구위가 회복된다면 활용 가치는 충분하다. 6선발 체제를 통해 선발진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효과도 노려볼 만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