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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소길댁'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감을 봉인해제 시키며 '갓효리'의 부활을 알렸다. 특유의 솔직함으로 중무장한 이효리는 걸크러시 보스답게 남다른 아우라를 드러냈으며 자유자재로 살아 숨쉬는 예능감을 자랑,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이효리를 필두로 채리나-가희-나르샤 역시 방송을 제대로 살리며 조화를 이루어내는 등 '센 언니'들의 습격은 유쾌한 즐거움을 만들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순과 국민부부로 급부상한 이효리는 모두가 궁금해 할 제주 결혼생활부터 남편 이상순의 근황까지 자신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2년 주기로 남자친구가 바뀌었었는데 남은 생이 50년은 될 건데 결혼이 가능할까 싶었다. 남편이 자기도 걱정이 된다고 한다"라더니 "그런데 요즘 남편의 호감도가 엄청 올라가고 있다. 자기가 요즘 대세라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급증하고 있는 이상순의 인기에 대해 언급하며 미소를 멈추지 못했다.
또한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랑 잘 맞는 사람이다. 난 감정 기복이 많은데 남편은 별로 없다. 항상 여기(중간)에 있는 사람이다. 운전할 때랑 누가 날 괴롭힐 때만 화를 낸다. 가족을 지켜야 되는 본능이 강하고 원래 화가 없는 사람이다"라며 "나는 남성적인 면이 많은데 남편은 여성적인 면이 많다. 그런 점이 매력 있더라"라고 해 부러움을 샀다.
이 밖에도 이효리는 자신을 '아가'라고 불러주시는 시어머니와의 온천여행에서 몸의 문신을 공개하게 돼 어쩔 줄 몰라 했던 사연, 핑클 당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리기 위해 압박붕대를 착용했지만 솔로 활동에서는 과감하게 봉인해제를 했던 당시를 공개했고 끓어 오르는 흥을 마구마구 분출하며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과시했다. 이에 김구라는 "죽지 않아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윤종신 역시 "효리는 이거지~"라며 저질 댄스를 극찬해 큰 웃음을 줬다.
채리나-가희-나르샤 역시 '센 언니'의 입담을 과시해 재미를 더했다. 채리나는 이효리의 건강한 삶에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하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채리나는 "꽈리 고추를 심었다"고 말했고, 이에 이효리는 "진짜 상상이 안 가요"라고 깜짝 놀란 것. 이어 채리나는 6살 연하인 남편 박용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행복한 결혼생활 중임을 공개했다. '노아 엄마' 가희는 산후 우울증과 함께 "휴대전화를 하루에 20번씩 잃어버린다"라고 건망증 셀프 고백을 해 웃픈 상황을 연출했고, '37세 막내' 나르샤는 이효리의 짱팬임을 인증하며 학창시절 수련회에서 핑클의 춤을 췄던 사연과 함께 즉석에서 핑클 춤을 춰 이효리를 웃게 만들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걸크러시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이효리-채리나-가희-나르샤는 무대에 올라 룰라의 '3! 4!' 무대를 선사한 것. 특히 이효리는 "상민이 오빠 역할을 한 번 할래?"라는 채리나의 제안에 "해볼게요"라며 쿨하게 OK한 것. 이효리의 강렬한(?) 랩과 막춤에 채리나-가희-나르샤까지 가세하며 피날레는 더욱 화려해졌고 이들의 깜짝 무대에 MC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MC들은 "확실하게 한 컷 받는 사람들이에요~", "역시 이효리 살려~" 등의 극찬을 보냈다. 일일 MC로 참여한 다섯 번째 스페셜 게스트인 황치열은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있게 웃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 등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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