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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령' 정혜령의 IM 아테나가 우승후보다운 위세를 선보였다.
블루 진영인 퍼스트 레이디스는 탑 리산드라-정글 마오카이-미드 룰루-원딜 징크스-서폿 잔나로 나섰다. IM 아테나는 탑 나르-정글 자르반 4세-미드 르블랑-원딜 코르키-서폿 나미를 골랐다.
1경기는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선취점은 정혜령의 르블랑과 김정은의 자르반이 3분만에 미드 라인에서 따냈다. 미드 뿐만 아니라 나르를 고른 탑의 이수민, 코르키와 나미를 고른 바텀의 오현아-정예지도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3분 만에 킬 스코어는 7-2, 글로벌골드는 5000 이상 차이로 벌어졌다.
IM 아테나는 2경기에서도 나르와 자르반을 축으로 픽밴을 진행했다. 미드는 야스오, 바텀은 원딜 드레이븐과 서폿 잔나를 골랐다. 반면 퍼스트 레이디스는 탑 헤카림-정글 바이-미드 애니-원딜 징크스-서폿 모르가나로 경기에 임했다. 픽밴 중간까지 미드 모르가나를 보여준 뒤, 마지막 순간 서폿 애니와의 포지션 체인지가 눈에 띄었다.
2경기 초반은 퍼스트 레이디스의 선전이 돋보였다. 미드 황아영의 애니가 정혜령의 야스오를, 이유정의 헤카림이 이수민의 나르를 상대로 각각 솔로킬을 따냈다.
하지만 IM 아테나의 강력함은 여전했다. 정혜령의 야스오가 김정은의 자르반 갱킹에 적절히 호응하며 만회 킬을 따냈고, 이수민의 나르가 가까스로 살아가는 사이 헤카림과 바이를 한꺼번에 잡아내며 킬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15분경 킬 스코어는 8-6에 불과했지만, 글로벌골드는 무려 7000골드까지 벌어졌다. 라인별 CS 차이는 적게는 30개에서 50개 이상 차이가 났다. 퍼스트 레이디스는 19분경 상대의 무리한 타워 다이브를 틈타 4킬을 따내며 만만찮은 저항을 펼쳤지만, 운영과 개인기에도 IM 아테나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다.
IM 아테나는 26분경 바텀 2차 타워 근방의 교전에서 4킬을 따낸 뒤 27분경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결국 29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