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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중원이 살아야 MSN도 산다
이날 패했다면 리그 3위로 떨어지는 중차대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빼어난 경기력을 뽐냈다. 공격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트리오가 세계 최고로 꼽히는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정신없이 흔들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헤라르드 피케의 수비진은 견고하게 골문을 지켜냈다.
특히 이날 눈에 띈 것은 중원의 안정감이었다. 올시즌 메시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떠맡기 시작한 것은 바르셀로나 특유의 안정감 있는 패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출전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반 라키티치-세르히오 부스케츠는 볼 흐름을 완벽하게 틀어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안정감과 이니에스타의 전진 패스도 탁월했다. 부스케츠는 후방에서 확실하게 볼을 지켜내며 배급했고, 이를 이니에스타는 전방의 MSN 트리오에게 공급했다. 이니에스타는 네이마르와 호흡을 맞춰 상대 왼쪽 수비진을 쉴새없이 붕괴시켰다.
공격에 전념할 수 있게 된 메시는 무시무시했다. 메시는 네이마르의 첫 골과 수아레스의 추가골 때 좋은 패스로 수아레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고, 후반 42분에는 직접 쐐기골을 터뜨렸다. 네이마르 역시 폭발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을 당황시켰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13승2무3패, 승점 41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2위 뒤집기를 노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위에 머물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