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를 늘리면 경기시간도 단축된다."
엔트리 확대도 마찬가지다. 감독들은 모두 엔트리 확대에 한 목소리를 냈지만 구단마다 찬반의 뜻이 갈렸다. 엔트리 확대에 반대하는 구단은 선수가 많아지면 경기시간이 늘어나고 어차피 뛰는 선수는 제한돼 있어 큰 효과가 없다라고 한다. 비용 문제까지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엔트리가 늘어나 투수를 더 쓰게되면 경기시간이 오히려 줄어든다. 점수를 덜 주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이유가 점수를 많이 주기 때문 아닌가. 현재의 엔트리로는 지는 게임에서 필승조를 투입할 수 없다. 그래서 얻어맞아도 투수를 바꾸지 못한다"라면서 "엔트리가 늘어나면 늘어나는 몫은 당연히 투수다. 지는 게임이라도 쓸 수 있는 투수가 1명이라도 많아지니 점수를 덜 줄 수 있어 경기시간이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단장님과 사장님께 엔트리 확대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두 분 다 동의하셨다"라며 "현재의 26명 등록-25명 출전에서 28명 등록-26명 출전으로 바꾸면 중간계투를 2명 더 쓸 수 있다. 경기 수준이 작년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다. 28명이 안되면 27명으로라도 엔트리를 늘려야 한다"라고 했다,
KBO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엔트리 확대 문제를 논의한다.
경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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