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기억 나지?…19시즌 만에 통합우승 도전 "기다리기 힘들었다"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01 18:26 | 최종수정 2025-04-01 18:31


컵대회 기억 나지?…19시즌 만에 통합우승 도전 "기다리기 힘들었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2/

[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다리기 힘들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 점보스와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한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30승6패 승점 88점을 기록하며 2위 KB손해보험(24승12패 승점 69점)에 승점 19점 앞서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 시즌 이후 19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KB손해보험을 2승1패로 제압하고 8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까지 기다리기 힘들었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3차전까지 가길 바랐다. 시청자로 경기를 본 게 아닌 선수단에게 각 팀에 주의 깊게 봐야 할 포인트를 봤다. 누가 올라올 지 몰라서 분석을 했다.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이겨준 만큼, 컵대회 리매치가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은 컵대회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6라운드 막바지에 새 외국인선수로 카일 러셀을 영입했다. 현대캐피탈로서는 분석 기회가 많이 없던 상황. 블랑 감독은 "개인적으로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간헐적으로 봤다. 새로운 선수는 새로운 에너지를 줄 수 있으니 대한항공에 자산이 될 거 같다"라며 "강한 공격이 있을테니 우리는 우리대로 블로킹과 수비 등을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컵대회 기억 나지?…19시즌 만에 통합우승 도전 "기다리기 힘들었다"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고 있는 양 팀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2/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세터 운용을 한선수와 유광우 중 유광우로 했다. 블랑 감독은 "유광우는 정규시즌 동안 가지고 왔던 플레이스타일을 챔프전에서 드라마틱하게 바꿀 거 같지 않다. 다만, 그것보다 대한항공은 화수분 배구를 할 거 같아서 빠른 대처를 해야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터 황승빈에 대해서는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이후 어떻게 토스를 줘야 공격수와 좋을 지 많이 생각을 해온 선수다. 다만, 나는 지도자로서 선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해줄 뿐 지금부터는 선수들이 해야하는 시간"이라며 "황승빈은 열정적이고 팀 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다.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은퇴를 선언한 문성민에 대해서는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잘해줄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다만, 몸 상태가 경기를 할 수 없어서 로스터에는 들어가지는 않을 거 같다. 선수와 가까이 하면서 응원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코트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또 한 명의 로스터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