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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국생명이 2위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13점을 올렸고 위파위가 8점을 올렸으나 고예림이 6점, 양효진이 4점에 그치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8승5패를 기록하며 승점 53점으로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지며 15승8패, 승점 47점을 기록했다. 1위 추격에 실패하며 3위 정관장(16승6패·43점)의 추격권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부상당한 외국인 선수 투트쿠를 대신한 대체선수 마테이코를 데려와 전열을 가다듬고 1위를 지키려 하고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좁히며 후반까지 1위 다툼을 계속 이어가려는 각오다.
경기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시즌이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기회가 있었는데 치고 못나갔고, 흥국생명도 도망가지 못한 상태다"라며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더 벌어지면 시즌 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말했다.
흥국생명은 교체선수인 마테이코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 하지만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마테이코가 경기의 키가 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선수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할 거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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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건설은 모마의 공격이 여의치 않았다. 공격성공률이 36.4%에 그치며 4점에 머물렀고, 위파위도 33.3%의 성공률로 3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범실도 무려 8개나 나오며 흥국생명에 점수를 헌납.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앞서나갔고 빠르게 25-13으로 1세트가 끝났다.
2세트는 접전. 막판 높이와 집중력에서 1위팀의 면모가 드러났다. 초반 현대건설이 앞서가다 흥국생명이 역전했고, 17-13으로 4점차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위파위의 스파이크로 18-17, 1점차까지 좁혀기며 막판까지 승리를 점치기 힘들었다.
22-20에서 피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공격으로 3점차로 만들더니 모마의 스파이크를 잡아내며 24-20, 세트 포인트까지 이었다. 결국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25-21로 흥국생명이 2세트까지 가져갔다.
2세트를 힘겹게 이긴 흥국생명이 3세트도 초반 흐름을 잡았다. 김연경과 마테이코, 정윤주의 공격에 피치가 모마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8-2까지 앞서나갔다. 현대건설이 추격에 나섰지만 흥국생명이 계속 점수차를 유지하며 앞서나갔고, 어느새 24-15로 매치포인트까지 이르렀다. 김수지의 속공으로 경기가 마무리.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