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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눈이 마주쳤는데 줄 거 같더라고."
비록 '원정 환경'이었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나경복과 비예나가 34득점을 합작하면서 주포로서 역할을 했다.
'큰 공격'이 주를 이뤘지만, 알토란 활약도 이어졌다. 미들블로커 차영석은 블로킹 4득점 포함 10득점 공격성공률 60%로 상대의 수비를 흔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적장'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도 "상대가 세 명의 공격수가 고른 활약을 한 게 승패의 차이를 부른 거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
세터 황택의와의 호흡도 만점이었다. 특히 2세트 9-10에서 황택의와 2단 속공을 만들어내면서 상대를 완벽하게 흔들었다.
차영석은 "연습 때는 한 번도 안 해봤다. 눈이 마주쳤는데 줄 거 같아서 준비를 했다"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그는 "내 지분은 10% 정도 인 거 같다. 팀을 이끌어가기 보다는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배구는 사이드 공격수 위주로 승부가 많이 판가름 난다고 본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킹에 신경쓰고 속공을 안 때리더라도 상대 블로커를 묶는 정도만 해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답을 했다.
황택의는 2라운드부터 목표 승수를 라운드 당 3~4승을 내걸었다. 선수단에도 자신감이 채워졌다. 차영석 역시 "분위기가 좋다. 코트 안에서도 하고자하는 마음도 크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가 목표로하는 3~4승 가능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