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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까. 재계약 가능성이 등장해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이적시장부터 토트넘과의 재계약 정체로 인해 이적설이 쏟아졌다. 손흥민이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 소식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영국의 TBR풋볼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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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단호하게 부인했으며, 토트넘과 새 계약을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라며 '손흥민의 대리인이 그를 둘러싼 이적설을 부인했다. 손흥민이 스페인 클럽에 먼저 (이적을) 요청을 하거나 튀르키예 리그로 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토트넘과 이야기를 끝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계약 협상에서 시간을 벌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토트넘과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3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꾸준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약을 제안받는다면, 손흥민은 당장은 토트넘 잔류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대로 손흥민이 현재 팀 내 최고 주급인 자신의 주급을 유지하고, 3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라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그간 30대가 넘은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거의 제시하지 않았고, 높은 연봉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의 그간 30대 이상의 선수에게 장기 재계약, 고주급을 제시하지 않는 정책을 고수해왔다. 이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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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토트넘 전담기자도 잔류를 전망했다. 영국의 풋볼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는 지난 10월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옵션이 있다. 이는 작업할 시간이 조금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나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하게 여기기에 예측 가능한 미래에서 손흥민과 함께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손흥민도 구단에서 레전드라는 칭호를 정당화하고 싶어 한다. 무언가라도 우승하면서 말이다"라고 재계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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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소식 전까지는 연장 옵션, 재계약 모두 아직은 토트넘이 침묵하고 있기에 손흥민의 거취와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여러 팀이 손흥민의 이름과 엮이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시작은 바르셀로나와 맨유,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었다. 스페인의 엘나시오날은 '데쿠 디렉터가 토트넘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데려오기 위한 영입을 협상 중임이 확인됐다. 그들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스타 선수들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손흥민이다'라고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보도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맨유의 유력한 타깃이다'라며 '맨유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유력한 영입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세계적인 선수라고 평가한 손흥민은 맨유 팬들로부터 분명 환영받을 만한 선수일 것이다'라고 맨유 이적설을 전했다.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도 관심이 등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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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거론됐지만, 오시멘을 데려온다면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작다. 공격진이 포화 상태가 되며, 주급을 모두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꾸준한 관심을 보였기에 손흥민의 손을 잡을 유일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소식으로 인해 손흥민은 그 어떠한 빅클럽 행선지보다도 토트넘 잔류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으로서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더 좋은 팀에서 뛸 수도 있지만, 그런 선택보다는 팀의 레전드로 남고자 하느 마음에 가까울 수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