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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무라드는 잘해줬다. 상대는 전보다 잘했고, 우리는 정말 안되는 날이었다."
최근 6연패, 5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 중이던 OK금융그룹이다. 1~3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에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3승을 올렸다.
하지만 4라운드 결과는 달랐다. 대한항공은 무려 2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그중 서브범실만 20개에 달했다.
그래도 28득점, 공격 성공률 61.4%로 맹활약한 무라드가 위안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무라드를 길게 투입했는데 좋았다. 다만 우리가 중요한 순간마다 기회를 놓쳤고, 스마트하지 못했다. 체력 문제는 아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지만, 안되는 날이었다.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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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범실이 너무 많았다. 하려고 하다보니 나오는 실수이긴 한데, 그런 기술들이 잘 발휘되지 않은 오늘이었다."
대한항공은 승점 34점에 그대로 머무르며 삼성화재(승점 34점)에 세트 득실에서 뒤진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1위 우리카드(승점 42점)와의 차이는 8점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에 입문한 이래 지난 두시즌 연속 선두에서 리그를 이끌고 가는 시즌을 주로 경험했다. 시즌 반환점을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의 등을 보며 따라가는 경험은 생경한 상황이다.
안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