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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라운드까지 치르는 V리그 정규리그는 25일 1∼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승점 41(13승 5패)로, 흥국생명(승점 39·14승 4패)을 승점 2차로 제치고 3라운드를 끝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나란히 9연승을 한 번씩 달성하는 등 1∼3라운드 내내 1, 2위 자리를 놓고 다퉜다.
양효진, 이다현을 앞세워 블로킹 득점 1위(세트당 2.400개)에 오른 현대건설과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쌍포를 내세운 흥국생명의 경쟁은 V리그 여자부 1∼3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승점 39(14승 4패)로,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 대한항공(승점 34·11승 7패)의 추격을 뿌리쳤다.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의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승리해 자신감은 더 커졌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로 2004년생 한태준을 내세우는 등 '재창단 수준'으로 구성원을 확 바꿨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재창단 수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초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세터 한태준이 성장하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모든 선수가 잘 따라줘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실제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률 52.60%로 이 부문 7개 구단 중 4위에 그쳤다.
하지만, 디그 세트당 10.319개(2위)의 촘촘한 수비를 펼치고, 블로킹 득점 세트당 2.478개(1위)의 탄탄한 벽을 쌓으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터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강력한 서브와 부쩍 성장한 미들 블로커 김준우의 활약 등으로 '명가 재건'의 꿈을 키웠다.
V리그에서 가장 많은 8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지만, 최근 5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봄 배구'를 치르고자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남녀부 1, 2위 모두 아직은 등 뒤가 따갑다.
남자부 3위로 3라운드를 마친 대한항공은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4라운드부터 시동을 걸겠다는 각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5일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뒤 "더 강한 모습으로 남은 4∼6라운드를 치르겠다"고 후반기 출사표를 올렸다.
1∼3라운드 득점(514점)과 공격 성공률(45.66%) 1위를 차지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보유한 여자부 3위 GS칼텍스(승점 34·12승 6패)도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이며 '양강'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압박하고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