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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한 3위 대한항공(승점 34·11승 7패)은 2위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와 승점 차를 없애고, 6라운드까지 치르는 정규리그의 반환점을 돌았다.
반면 5위 OK금융그룹(승점 22·8승 10패)은 최근 6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3라운드 전패(6패)의 수모를 당했다. OK금융그룹이 6연패 늪에 빠진 건 2017년 12월 29일∼2018년 2월 4일 9연패를 당한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OK금융그룹을 10-4로 압도했다.
임동혁(14점)과 에스페호 마크(11점·등록명 에스페호)의 측면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한선수는 세터 중 처음이자 V리그 남자부 역대 15번째로 블로킹 득점 450개(452개)를 넘어섰다.
OK금융그룹 외국인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2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치열했던 1세트에서 에스페호 덕에 위기를 넘겼다.
에스페호는 1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8득점 했다.
첫 세트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26-26에서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속공으로 한 걸음 앞섰다.
이어 에스페호가 레오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위기조차 없었다.
대한항공 토종 주포 임동혁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후위 공격과 퀵 오픈을 차례대로 성공하더니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연속 3득점 했다.
3-0으로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5-2에서 김규민이 신호진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고, 상대 차지환의 후위 공격 범실이 이어져 7-2로 달아났다.
이민규와 곽명우의 부상 탓에 신인 세터 박태성을 내세운 OK금융그룹이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 21-22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고, 김규민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선수가 레오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24-2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정지석이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직접 공격해 경기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파키스탄 출신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은 매 세트 세터 한선수가 전위로 들어올 때, 교체 출전했다.
무라드는 1세트 19-19 랠리에서 첫 득점 하며, V리그 입성 신고를 했다. 코트에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무라드는 2세트에서 연속 득점하는 등 V리그 데뷔전에서 6점을 올렸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