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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상대가 미친듯 싸웠다. 축하를 건네야 한다."
양팀은 이 경기를 앞두고 똑같이 승점 31점으로 맞서있었던 상황. 승수에 밀려 3위였지만 이 경기를 잡으면 2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두 우리카드 추격도 가능했다. 하지만 적지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대한항공이 13-18로 밀리던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3세트 반대로 20-15까지 앞서던 경기를 역전당하며 승기를 상대에 내줬다. 4세트 15-20으로 밀리던 경기를 다시 동점으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삼성화재에 밀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어 "우리가 더 잘했어야 했다. 기회가 많았다 .특히 3세트 리드했지만 패했다. 상대 분위기를 살려준 탓이 컸다. 상대 선수들이 홈에서 미친듯이 싸웠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중요할 때 볼 하나 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부상으로 이탈한 링컨 대신 무라드 칸이 온다. 만약 이날 팽팽했던 경기 외국인 공격수가 있었다면 더 쉽게 풀 수 있었을까.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금은 외국인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지금 선수 구성으로도 충분히 잘 싸웠고 기회를 잡았다. 스포츠에서 만약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는 졌지만 이날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1득점 포함해 3경기 연속 맹활약한 아스페오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공격, 서브 모두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시즌 초반은 잘 안풀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회를 잘 잡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