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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그해 다시 한번 연승 가도를 달렸고, 단일시즌 최다인 15연승 기록을 세웠다.
2022-2023시즌에도 현대건설은 거칠 게 없었다.
개막전부터 15연승을 거뒀고 2021-2022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최다 연승 기록(16연승)을 세웠다.
올해에도 현대건설은 또 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달 16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9연승을 내달렸다.
고비였던 16일 정관장과 방문 경기에선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가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역전승했고 20일 2위 흥국생명과 선두 싸움에선 주전 세터 김다인의 부재 악재를 딛고 3-1로 승리해 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23일 IBK기업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면 3시즌 연속 10연승을 달성한다.
현대건설이 3시즌 연속 긴 연승 행진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용병술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 부임 후 과감한 선수 영입과 기용으로 성과를 끌어냈다.
구단은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캐서린 벨을 지명하려 했으나 방향을 틀어 야스민 베다르트(현 페퍼저축은행)를 영입했고, 이는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엔 야스민과 양효진이 부상으로 빠지자 베테랑 공격수 황연주와 왼손잡이 미들 블로커 나현수를 중용해 빈자리를 메웠다.
올 시즌에도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고예림이 무릎 수술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수비가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을 영입해 불을 껐다.
새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도 제 몫을 하고 있다.
당초 모마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보다 키(184㎝)가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양효진, 이다현 등 장신 선수가 많은 현대건설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건설 내부에서도 균형 잡힌 전력을 연승의 배경이라고 분석한다.
양효진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매년 구단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라며 "각자 제 역할을 하면 최고의 전력이 갖춰진다. 전력 균형만큼은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소통도 연승 비결의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양효진은 "감독님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라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것이 일종의 팀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 처음엔 이런 문화를 어색해했던 모마, 위파위 등 외국 선수들도 잘 적응하더라. 환경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