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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 풀리네!" 3연속 셧아웃 패배…사령탑 속은 타들어간다 [장충패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21:26 | 최종수정 2022-11-15 21:26


V리그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안혜진과 유서연이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장충체=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5/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전 3강의 한 축으로 꼽히던 GS칼텍스의 1라운드는 악몽으로 끝났다.

GS칼텍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만난 차상현 감독의 첫 마디는 "진짜 안 풀리네!"하는 한탄이었다. 그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경기가 안 풀린다. 그러다보니 팀 전체가 슬럼프가 온 것 같다"면서 "나도 답답한데 선수들은 오죽 답답하겠나. 현재로선 기다릴 뿐"이라며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이로써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이어 3연속 셧아웃 패배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승점과 무관하게 세트승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사령탑이다. 트레블을 달성하던 2020~2021시즌 당시 "셧아웃 패배가 없다"는 점을 거듭 자랑처럼 이야기하던 그다.

3팀 모두 높이에서 GS칼텍스를 압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날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의 블로킹 위에서 내리꽂는 고공 강타에 GS칼텍스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래도 유서연(12득점·성공률 70.59%)의 분투가 돋보였고, 모처럼 많은 시간을 부여받은 최은지(5득점)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블로킹 위로 들어오니까 잡질 못한다. 높이라는 게 금방 해결될 부분이 아니지 않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다릴 뿐"이라며 연신 한숨을 토했다.

이어 "경기는 패했다. 욕먹을 만큼 못하고 있다. 감독이 책임지고 욕먹는게 맞다"면서 "선수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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