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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37득점' 현대건설을 누가 막으랴…기업은행 꺾고 개막 5연승 질주 [화성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1-08 21:08 | 최종수정 2022-11-08 21:09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

[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올해는 풀 수 있을까. 현대건설이 시즌 개막과 함께 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1, 25-14, 22-25, 25-22)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5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아직 5세트까지 간 경기도 없다. 승점 15점을 고스란히 챙겼다.

상쾌한 완승은 아니었다. 세터 김다인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세트 범실이 나오는가 하면, 리시브도 조금씩 흔들리며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양효진은 공격 성공률이 20%를 밑도는 보기드문 부진을 보였고, 이다현 정지윤 황민경도 좀처럼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만 거듭됐다. 그나마 야스민이 50%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해결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정확한 세트나 유기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는 아쉬움은 기업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산타나는 1세트 맹활약 후 침묵했고, 3세트에는 아예 나서지 않았다. 육서영과 표승주는 현대건설의 높이에 부담을 느낀 듯 범실을 쏟아냈다.

1세트가 최대 고비였다. 현대건설은 세트 초반 황민경 야스민 고예림 등의 연속 득점에 상대의 잇따른 범실을 더해 7-2, 13-5까지 앞서나갔다.

기업은행이 백업 세터 이솔아를 투입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산타나의 몰아치기를 앞세운 기업은행에 폭풍처럼 쫓겼고, 기어코 19-19 동점이 됐다.

문제는 여기서 나왔다. 현대건설 김연견이 어렵게 디그한 공이 언뜻 수비 실패처럼 보였지만, 주심의 호각은 울리지 않았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현대건설과 찬스볼을 어이없는 범실로 놓친 기업은행이 엇갈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도 수비 성공이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폭풍같이 몰아쳐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파죽지세였다. 초반부터 야스민의 서브에이스와 기업은행 범실이 이어지며 현대건설이 8-2, 12-5, 21-10까지 쭉쭉 앞선 끝에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점수차차가 벌어지자 기업은행은 김윤우, 현대건설은 김사랑을 투입하면서 신인 세터간의 맞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3세트는 접전이었다.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흔들린 반면, 기업은행은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김희진까지 불을 뿜었다. 7-8, 14-17, 17-24까지 뒤지던 현대건설은 막판 공격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2-24까지 따라붙었지만, 양효진의 더블컨택이 나오면서 세트를 내줬다.

4세트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15-12로 앞서다가도 17-17 동점을 허용하는 등 위기가 거듭됐다. 하지만 야스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상황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를 고예림이 거들었다. 24-23에서 야스민이 기어코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화성=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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