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00% 집만 오면 펄펄, 비결은? "선수들 흥이…" [천안 코멘트]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집으로 들어오면 유독 힘이 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팬들의 응원을 더욱 간절히 바랐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우리원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2-25 25-23 19-25 25-22 15-12)로 승리했다.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을 더하면서 6승5패 승점 18점을 기록했다. 2위 한국전력(6승4패 승점 1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1-2로 밀렸지만, 4세트 승리를 잡아낸데 이어 5세트 팽팽한 접전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잡았다.

히메네즈가 26득점을 올린 가운데 허수봉이 18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뒤 최 감독은 "경기 시작한 후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거 같아서 걱정했다. 리듬을 찾으려면 범실이 나와서 아주 불안한 경기를 했다"라며 "문성민, 히메네즈를 비롯해 수비에서 박경민이 제 역할을 해줬다"라며 "초반에 좋지 않았던 분위기가 5세트에 살아났다"고 총평했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최 감독은 작전타임에서 강한 어조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곤 했다. 최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어려울 때도 있고, 쉽게 풀릴 때도 있다. 오늘 안 되는 상황에서 무너지면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악조건에서 이겨나가는 선수들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간 투입된 '전역병' 세터 이원중에 대해서는 "많은 연습을 못했다. 히메네즈와 공격 타이밍을 맞추면 안정될 거 같다"라며 "그동안 잘해왔던 (김)명관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과감하게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현대캐피탈은 홈에서만 5승을 거뒀다. 홈 전승 행진. 홈과 원정에서의 큰 편차에 대해 최 감독은 "올 시즌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홈에서는 천안 배구팬들의 응원을 받아서 그런 거 같다. 원정경기에서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숫기가 없는 거 같다. 좋은 경험이 될 거 같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받아 더 흥이 나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천안=이종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