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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승장]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선수들이 구호도 만들었더라. 그게 경기력으로 나온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28 18:35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8/

[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수들이 스스로 구호도 만들었더라. 그런게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

OK금융그룹이 개막 3연승으로 1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세트 막판까지 접전으로 흐른 1,4세트에서 집중력을 보이면서 잡아낸 모습에서 확실히 팀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펠리페가 28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했지만 심경섭과 송명근(12점) 진상헌(11점) 박원빈(10점) 등 주전들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하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펠리페와 진상헌이 중심을 잘 잡아주는게 경기에서도 나타난다. 후배들도 믿고 잘 따라온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원팀'? 그런 구호도 만들었더라. 그런게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은 경기 전과 후, 작전타임 때 "원 팀, 원 마인드"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날 OK금융그룹은 상대 공격 지점을 잘 캐치해 어려운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가 성공하며 반격을 통해 오히려 분위기를 역전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왔다. 석 감독은 "전력분석을 시합 당일날 하고 있다. 경기전에 분석해서 한번 더 인지시켜서 나오는게 도움이 된다"며 "아직 3세트에 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상대가 바꾼 전략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며 보완할 점이 있다고 했다.

3연승으로 1위를 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진 않는다. 지난시즌에서도 1라운드에서 5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끝이 좋지 않았다. 석 감독도 "지난시즌에 잘 되다가 레오가 부상당하면서 엇박자가 됐다. 범실 많아지고 지니까 분위기가 다운됐다"라며 "부상이 올 수 있다. 그래서 그에 대비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OK금융그룹에 대해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초반이라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3연승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자만으로 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석 감독이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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