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리뷰]펠리페 28점+진상헌 6블킹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에 3대1 승리로 1위 등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28 17:43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OK금융그룹 펠리페가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28/

[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셧아웃시키며 개막 3연승과 함께 1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서 외국인 선수 펠리페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대1(25-23, 25-17, 23-25,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OK금융그룹은 승점 3점을 더해 8점으로 KB손해보험(2승·6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첫 경기서 한국전력에 3대1로 승리했던 OK금융그룹은 두번째 경기서 우승후보 대한항공과 접전끝에 3대2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고, 현대캐피탈까지 물리치면서 확실히 상위권 궤도에 올라섰다.

1세트는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승자를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 막판 OK금융그룹의 심경섭의 공격이 성공하며 OK금융그룹쪽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22-22에서 긴 랠리 속에서 심경섭의 퀵 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다우디의 공격을 막아낸 뒤 심경섭의 스파이크가 다시한번 성공하며 24-22로 세트 포인트까지 이르렀다. 현대캐피탈은 23-24에서 상대 공격을 잘 리시브 해서 듀스 기회를 잡았지만 최민호의 스파이크를 OK금융그룹 세터 이민규가 블로킹하며 1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의 페이스였다.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오픈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OK금융그룹은 5개나 블로킹을 하며 현대캐피탈의 전의를 꺾었다. OK금융그룹은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펠리페와 심경섭 뿐만 아니라 송명근 진상헌 박원빈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며 현대캐피탈의 블로킹벽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이 줄곧 앞서나갔고 갈수록 점수차가 커졌다. 결국 25-17로 OK금융그룹의 승리.

3세트까지 OK금융그룹이 가져가는가 했지만 현대캐피탈이 중요한 순간마다 스파이크를 꽂으며 혼자 8득점을 한 다우디의 활약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다우디가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레프트 송준호가 다우디를 도와 스파이크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8-5, 3점차까지 앞서며 기선을 잡은듯 했지만 OK금융그룹은 펠리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끈질긴 수비로 랠리를 이어가면서 펠리페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점차 추격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우디의 타점 높은 공격에 최민호의 속공, 신영석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16-12, 4점차로 달아났다. 20-16이 되자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펠리페를 벤치로 불러들여 4세트를 준비하는 모습. OK금융그룹은 조재성과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다우디의 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 OK금융그룹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막판 23-21로 앞서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OK금융그룹은 상대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해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24-24 듀스가 됐다. 하지만 펠리페의 스파이크에 이어 진상헌이 신영석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아내 27-2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펠리페는 혼자 28득점을 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4세트에서만 11점을 쓸어담으며 그가 왜 4년째 V리그에서 뛰고 있는지를 입증했다. 심경섭 송명근(이상 12점) 진상헌(11점) 박원빈(10점) 등 주전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하면서 펠리페를 도왔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확실한 레프트 공격수가 없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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