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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말인가요? 농담이죠?"
1순위 지명권은 IBK기업은행의 차지였다. 김우재 기업은행 감독은 러시아 출신 안나 라자레바를 지명했다. 도로공사는 미국 출신 캘시 페인, 현대건설은 벨기에 출신 헬레네 루소를 뽑았다. 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와의 재계약을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루시아 프레스코를 다시 선택했다.
라자레바는 1m90의 키와 높은 타점, 탁월한 배구센스와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뽑기로 결정한 4개 팀 사령탑이 입을 모아 1순위로 지목한 바 있다.
만약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면,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 연속 뛰게 된 루시아의 팀동료가 된다. 루시아는 '이다영과 한 팀이 됐고, 김연경과 함께 뛸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와우! 정말인가요? 농담하시는 거죠?"라며 깜짝 놀랐다.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던 루시아는 "우리 팀의 변화에 대해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이제부터 알아가겠다"며 웃었다.
루시아는 "흥국생명이 저를 다시 믿어줘서 감사하다. 행복 그 이상"이라며 "지난 시즌 내 모습에는 만족하지 못했다. 중간에 대표팀 경기도 있어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새 시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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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은 페인은 "헬로 에브리원!"이라며 밝은 웃음으로 첫 인사를 건넸다. 페인은 "센터로 5시즌을 뛰었다. 지금은 라이트 선수지만, 팀이 요구하는 포지션에서 잘할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당 블로킹이 2~3개'라는 말에 "내겐 아주 중요한 임무다. 블로킹도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와 한시즌 더 함께 하게 된 러츠는 지난시즌 2위에 대해 "꽤 흥미로운 챔프전이 됐을텐데 아쉽다. 안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대학시절 질병학을 전공한 러츠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은 인상적이었다"면서 "미국에서는 아직 체육관을 갈 수 없다. 홈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즌을 기약했다.
현대건설에 몸담게 된 루소는 "한국에 가게 되서 무척 기쁘다. V리그와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접했다. 기대된다. 난 공격이 장점이지만, 리시브도 좋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루소는 1m87의 레프트 선수다. 지난 시즌 벨기에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팀내 리시브 점유율이 30%를 넘겼다. 루소는 "작년에 부상이 있었지만, 올시즌에는 전경기를 소화했다. 아버지는 감독, 어머니도 전 국가대표, 남동생도 선수로 뛰는 배구 가족"이라는 소개도 더했다.
디우프는 현지 사정상 영상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청담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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