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코멘트]"정말 깜짝 놀랐어요" 헤일리 부상에 철렁한 이도희 감독

이도희 감독.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크게 다쳤을까봐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도희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25-14,25-22)으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이자 3라운드 5경기 전승이다. 시즌 12승3패로 단독 1위를 지키며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았다.

이다영과 양효진이 대표팀 소집으로 빠진 가운데에서도 정지윤의 득점이 폭발했고, 김다인도 빈 자리를 잘 채워줬다. 3세트 도중 헤일리가 왼쪽 발목 부상을 다치는 악재가 있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빈틈 없이 플레이를 펼치며 셧아웃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헤일리 부상 때문에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 외국인 선수 부상 트라우마가 있어서 너무 놀랐다"면서 "헤일리가 조금씩 걸어보고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내일 상태를 다시 보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다행히 휴식기라 그 기간에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정지윤, 김다인에 대해서는 "올 시즌 정지윤과 김다인의 호흡이 굉장히 좋다. 특히 김다인이 더욱 부담감 없이 한 것 같다. 이 선수들이 야간에도 본인들끼리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손발을 맞추는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김다인이 B팀에서 경기를 계속 했기 때문에 라이트 토스도 많이 좋아졌다. 두번째 세트부터는 긴장이 풀리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더라"며 미소지었다.

단독 선두로 휴식기를 맞은 현대건설은 3일 휴식을 취하고, 체력 위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미팅에서 '1등' 이라면서 선수들과 함께 좋아했다"고 웃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선수들도 우리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끼리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조직력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4라운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수원=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