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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김미연 22득점' 흥국생명 컵대회 준결승 선착, 실업팀 수원시청 끈기 눈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9-25 18:03


흥국생명 김미연. 사진제공=KOVO

[순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결과적으로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2019년 순천·MG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그러나 더 큰 박수를 받은 건 실업팀 수원시청이었다.

수원시청은 25일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대회 여자부 A조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17-25, 21-25, 31-29, 10-2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2승1패(세트득실률 1.600)를 기록,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대표팀에 차출된 이재영과 교체된 외국인 공격수가 빠진 흥국생명은 절실함으로 무장된 수원시청을 꺾는데 다소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레프트 김미연(22득점)을 비롯해 레프트 이한비(17득점), 센터 이주아(14득점)와 김나희(13득점)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프로 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수원시청은 프로 팀과의 전력차를 실감했지만 절실함과 끈기로 목표인 '1세트 따내기'에 성공하면서 배구 팬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흥국생명 조송화.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은 손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수원시청의 패기에 밀려 1-3으로 밀린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강력한 서브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미연은 6-3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두 번째 서브 에이스로 수원시청의 기세를 꺾었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나희의 이동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프로 5년차 이한비가 오픈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세트는 수원시청의 악착같은 플레이로 박빙으로 흘렀다. 틈새가 벌어진 건 8-8인 상황에서다. 이한비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흥국생명이 기세를 올렸다. 이어 김미연의 오픈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이 성공되면서 12-8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15-11로 앞선 상황에선 김미연의 세 번째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19-15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 이동 공격을 김미연이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21-17로 앞선 상황에선 조송화와 김나희를 불러들이고 김다솔과 김채연을 투입했다. 그러나 김미연의 범실과 수원시청의 김예지 이예림 이민주 공격 성공으로 22-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미연의 터치아웃 비디오판독이 성공된 뒤 김세영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가까스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수원시청이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셧아웃 패배를 면했다. 5-2로 앞선 상황에선 김세영의 속공 범실까지 더해져 격차를 벌렸다. 7-5로 앞선 상황에선 김예지가 이한비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잦은 범실로 13-13으로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수원시청은 포기하지 않았다. 최대한 범실을 줄이면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결국 29-29 듀스 접전에서 이예림의 오픈 공격과 흥국생명의 포지션 폴트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더 이상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4세트 초반부터 흥국생명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했다. 5-10 더블 스코어로 리드당했다. 이후 7-16으로 뒤진 상황에선 조송화에게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았다. 수원시청의 반전은 여기까지였지만 프로 팀을 상대로 매 세트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소득을 안고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순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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