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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가 두려운 타이스, 휴식기 뒤엔 나아질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1-16 14:30


◇삼성화재 타이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호쾌한 서브는 배구의 묘미 중 하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현대 배구에서 공격 개념으로 자리 잡은 서브 기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강력한 스파이크 뿐만 아니라 무회전 서브 등 다양한 기술이 코트에 펼쳐진다. 서브 리시브가 이뤄지지 않아 득점까지 연결되는 '서브에이스'가 나온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서브는 실패 시엔 득점-서브권까지 넘겨주며 팀 분위기에 한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양날의 검'이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타이스(28)는 매 경기 마다 서브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하다. 16일 현재 타이스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선수 중 서브 범실 3위(106개·서브아웃 56, 네트걸림 48, 라인오버 2)다.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133개(서브아웃 79, 네트걸림 52, 라인오버 2)의 서브 범실로 부동의 1위, 현대캐피탈 파다르가 113개(서브아웃 67, 네트걸림 47, 라인오버 1)로 2위다. 범실 갯수로 따지면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63개, 파다르가 78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반면,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는 21개에 불과하다. 요스바니, 파다르처럼 강한 서브를 넣는 것도 아닌데 범실은 비슷한 수준.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입장에선 타이스에게 서브 기회가 돌아갈 때마다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타이스는 15일 한국전력전에서도 총 9회 서브 중 서브에이스 없이 범실만 3개를 기록했다.

타이스는 지난 시즌에도 총 146개의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갑자기 생긴 고민은 아닌 것. 신진식 감독은 "타이스에게 '서브를 강하게 넣지 말고 차라리 연타로 시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범실로 기회를 날리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 그런데 타이스가 강한 서브를 넣으려고 한다. 선수 본인도 답답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를 넣기 전 자세가 불안하다"며 "타이스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손목쪽 유연성이 조금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서브 동작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스도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한국전력전 승리 뒤 "(서브가)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는 토스도 마찬가지지만 스파이크 타점도 중요하다고 본다. 준비부터 구사까지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 부분이 아닌 전체를 잘 익혀야 한다"며 "서브에 대한 부담감은 내가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26일 대전 OK저축은행전까지 열흘 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이 기간 타이스는 '서브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굵은 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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