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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강소휘(21)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GS칼텍스의 선두 싸움에 순풍이 불고 있다.
GS칼텍스는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에서 7승2패(승점 20점)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5일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기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1일 IBK기업은행에 분패한 경기를 제외하면 2라운드 전승이다. 1라운드부터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 간 조화가 좋다. 게다가 그동안 부진했던 강소휘까지 인삼공사전에서 펄펄 날았다.
리그 초반 잠잠했던 강소휘가 드디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강소휘는 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3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이 51.28%에 달했다. 서브, 블로킹에서 팔방미인 활약을 펼쳤다.
강소휘가 본 궤도에 오른 이날 GS칼텍스는 이상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가 고른 공격점유율을 가져갔다. 여기 저기서 터지니 세터들도 공을 배분하기 수월했다. 알리가 9득점으로 부진해도 국내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다. 강소휘가 이날 만큼의 임팩트만 꾸준히 보여주면, GS칼텍스는 날개를 달 수 있다.
강소휘는 "2라운드까지 부진하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연습으로 극복하고자 했는데 그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격려도 강소휘의 반등에 한몫 하고 있다. 그는 "힘들 때 (김)유리 언니, (표)승주 언니, (이)소영 언니, (나)현정 언니가 많이 격려해주시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셔서 잘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시즌 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코트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반갑지 않다"고 질책했다. 그랬던 강소휘가 코트 위에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아쉬움의 눈물이 마른 자리에 조금씩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