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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아가메즈의 폭발력과 함께 대역전패의 악몽을 지워냈다.
우리카드는 2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7-25, 25-20, 25-22)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와 승점 17점으로 동률을 이루며 추격했다. KB는 3연패를 당하며, 시즌 3승8패가 됐다. 아가메즈가 28득점을 폭발시켰다. 센터 김시훈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B 펠리페는 21득점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연패 중이었던 KB도 자신감은 있었다. 펠리페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기 때문. 권순찬 KB 감독은 "이제 손발이 맞는 것 같다. 처음에 선수들이 안 맞아서 불안했던 게 있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전에서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우리카드는 노재욱이 들어오고 패턴이 빨라졌다. 서브에서 누구를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흔들어 놓고 해야 편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카드가 서브에서 힘을 냈다. 아가메즈가 중심에 있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다. 블로킹도 잘 맞아 떨어졌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펠리페는 어차피 밀어 때리는 스타일의 선수다. 선수들이 각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면서 "일단 손현종을 비롯해 레프트 쪽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높이를 앞세워 손현종을 완벽히 막아 섰다. 윤봉우도 블로킹에 힘을 보탰고, 신인 황경민이 쏠쏠하게 득점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의 폭발력에 힘입어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
3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KB 펠리페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먼저 리드를 내준 우리카드는 호흡이 조금씩 흔들렸다. 어이 없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에는 아가메즈가 있었다. 아가메즈는 연속 오픈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우리카드의 블로킹까지 살아나며 역전했다. KB가 끝까지 추격했으나, 컨디션이 최고조인 아가메즈를 막을 수 없었다. 우리카드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장충=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5일)
남자부
우리카드(5승6패) 3-0 KB손해보험(3승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