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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36득점, '어벤져스' 현캐 2연패 탈출, OK저축은행 3연패 수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1-20 21:23




'어벤져스' 현대캐피탈이 천신만고 끝에 OK저축은행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9, 25-22, 22-25, 23-25, 15-7)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7승3패(승점 19)를 기록, 단독 선두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였다. OK저축은행(승점 18)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파다르는 36득점을 폭발시켰다. 특히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12개를 성공시키면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결전을 앞두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동병상련이었다. 목표는 동색이었다. '연패 탈출'이었다. 김 감독은 "1라운드가 지난 뒤 우리의 빈틈을 다 들켜버렸다"며 너스레를 떤 뒤 "이젠 기본기 싸움이다. 얼마나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단순해져라'라고 얘기한다. 훈련과정에서 충분히 해봤는데 경기장에서 새로 나올게 없다. 기본을 지키고 단순하게 가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부상 중이었던 이승원이 괜찮다고 해서 후위 때만 투입할 계획"이라며 "승원이가 컵 대회 전에 다쳤던 발목이 회복됐고 몸 상태가 더 올라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문성민과 전광인의 공존은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뚜껑이 열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8-5로 앞선 상황에서 파다르 백어택, 전광인 퀵오픈, 신영석의 서브에이스, 전광인의 오픈 공격까지 터지면서 12-6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5-10으로 앞선 상황에선 김재휘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리베로 여오현과 전광인의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장착한 현대캐피탈은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파다르에게 공격이 집중됐지만 버텨냈다. 그리고 파다르는 강력한 서브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는 박빙이었다. 초반에는 OK저축은행이 근소한 차로 앞서갔다. 센터 박원빈의 높이와 레프트 송명근의 공격이 살아났다. 1세트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에 부담을 가졌던 요스바니의 공격도 통했다. 좀처럼 강서브가 터지지 않은 현대캐피탈도 잘 버텨냈다. 특히 박주형의 공격이 비디오판독 끝에 성공돼 13-1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리시브 불안으로 다시 OK저축은행에 연속 3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추격은 매서웠다. 두 차례 상대 범실과 파다르의 백어택 성공으로 다시 18-18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0-2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전광인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이어 파다르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23-20으로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OK저축은행이 간신히 따냈다. 2세트와 비슷한 양상이 펼쳐졌다. OK저축은행이 리드하고 현대캐피탈이 추격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또 따라붙었다. OK저축은행의 범실에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집중력이 떨어진 현대캐피탈에 순식간에 3점을 따내고 11-8로 앞서갔다. 17-13으로 앞선 상황에선 파다르의 공격을 박원빈이 막아냈다. 현대캐피탈은 포기를 몰랐다. 15-19로 뒤진 상황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파다르의 오픈 공격과 이승원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또 파다르의 강서브를 박주형이 다이렉트 킬로 18-19,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승원의 블로킹이 터졌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공격과 상대 범실 그리고 요스바니의 공격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4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OK저축은행이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추격했다. 13-15로 뒤진 상황에선 파다르의 백어택과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15-15로 다시 승부의 끈이 팽팽해졌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다시 22-19로 앞서갔지만 현대캐피탈도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파다르의 강력한 서브가 통했다. 이어 파다르의 강서브가 다시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면서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문성민의 공격을 막아낸 뒤 파다르의 공격까지 아웃돼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운명의 5세트. 현대캐피탈은 높이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의 추격을 잠재웠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김재휘의 연속 블로킹과 전광인의 원맨 블로킹으로 앞서갔다. 또 요스바니의 공격을 김재휘가 막아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9-4로 앞선 상황에선 파다르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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