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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선수들이 집단 이탈한 사태가 발생했다.
사이먼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KOVO 트라이아웃에서 감독들에게 호평을 받아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리그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각각 3년과 4년씩 선수생활을 한 사이먼은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 유럽선수권에서 독일의 은메달에 견인하기도 했다. 한국행을 결정한 건 아시아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사이먼의 기량은 지난달 컵 대회를 통해 공개됐다. 장기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동료들도 엄지를 세웠다. 레프트 서재덕은 "생갭다 좋은 외국인 선수가 온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터 노재욱도 "빠른 공 처리 능력과 서브, 블로킹이 좋다"고 칭찬했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사이먼은 지난 2일 한국전력과 계약을 해지하고 독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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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은 지난 시즌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신인 세터였다. 그러나 즉시전력감이었다. 팀 내 권영민 권준형을 제치고 주전 세터로 맹활약했다. 33경기에 출전, 119세트를 따냈다.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세터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둘은 김 감독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훈련을 참지 못하고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