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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의 경기력이 아주 좋다. 태국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전이 좋은 경기가 됐다. 잘 준비하겠다."
경기 직 후인터뷰에서 김연경은 "홈팀 응원열기가 뜨거워서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도 생갭다 리시브가 좋아서 초반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휘슬을 울리고 야유를 하며 홈팀을 향한 시끌벅적한 편파응원으로 한국 공격을 방해했다. 김연경은 "유럽에서는 이런 응원열기가 흔하다. 휘슬 불고 야유하고 함성을 지르는 이런 분위기가 흔한데 이런 독특한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는 익숙치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태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4강에서 맞붙는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경기 스타일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우리가 앞서지만 최근 태국 경기력이 아주 좋다. 서로 꺼려지는 상대다. 대비를 잘해야겠다"고 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스타일이 비슷해서 오늘 경기가 좋은 연습이 됐다"고 밝혔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점점 힘들어진다.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내일 하루 회복을 잘해서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월드클래스 배구스타 김연경을 향한 인도네시아 현지 기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인도네시아 기자들은 인도네시아의 배구, 응원 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잇달아 던졌다. 김연경은 "우리는 원정팀이라서 힘들었지만 홈팀이 이런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날 것같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