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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人터뷰]김연경"4강상대 태국 최근 경기력 아주 좋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8-29 21:17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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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국의 경기력이 아주 좋다. 태국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전이 좋은 경기가 됐다. 잘 준비하겠다."

대한민국 배구 에이스 김연경이 4강 태국전을 앞두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이 팀 최다 1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여자배구대표팀은 29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펼쳐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8강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0(25-22 25-13 25-18)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김연경과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을 앞세워 앞서나갔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박정아(도로공사)의 공격까지 막히며 16-17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3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19-17로 리드를 되찾으며 한숨을 돌렸다. 22-20에서 이다영(현대건설)의 블로킹과 '주포'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어렵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부터 강공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25-13 완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도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 앞서 나갔지만, 중반 20-17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해결사' 김연경이 나섰다. 김연경의 연속 공격과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을 묶어 치고 나간 한국은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3회 연속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31일 오후 7시 결승 길목에서 5연승을 질주 중인 태국(16위)과 만난다.

경기 직 후인터뷰에서 김연경은 "홈팀 응원열기가 뜨거워서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도 생갭다 리시브가 좋아서 초반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휘슬을 울리고 야유를 하며 홈팀을 향한 시끌벅적한 편파응원으로 한국 공격을 방해했다. 김연경은 "유럽에서는 이런 응원열기가 흔하다. 휘슬 불고 야유하고 함성을 지르는 이런 분위기가 흔한데 이런 독특한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는 익숙치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태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4강에서 맞붙는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경기 스타일이다. 상대전적에서는 우리가 앞서지만 최근 태국 경기력이 아주 좋다. 서로 꺼려지는 상대다. 대비를 잘해야겠다"고 했다. "태국은 인도네시아와 스타일이 비슷해서 오늘 경기가 좋은 연습이 됐다"고 밝혔다.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점점 힘들어진다. 체력이 떨어지는 만큼, 내일 하루 회복을 잘해서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월드클래스 배구스타 김연경을 향한 인도네시아 현지 기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인도네시아 기자들은 인도네시아의 배구, 응원 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잇달아 던졌다. 김연경은 "우리는 원정팀이라서 힘들었지만 홈팀이 이런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날 것같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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