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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출신 공격수들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소총부대' KGC인삼공사가 2018년 보령·한국도로공사컵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기업은행 출신 공격수들이었다. 2011년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채선아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로 옷을 바꿔 입었다. 최은지는 2010년 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올 시즌 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겼다. 최은지와 채선아는 각각 24득점과 18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자유계약(FA) 계약으로 3억원 대박을 터뜨린 센터 한수지도 양팀 최다인 7개의 블로킹을 포함 15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의 '미녀 레프트 듀오' 고예림과 백목화는 각각 25득점과 1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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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선 인삼공사가 반격했다. 기업은행 출신 최은지가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억원 센터' 한수지도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한 개씩 포함해 6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한수지의 공격성공률은 6%였다. 특히 유효블로킹을 3개나 생산해내면서 동료들에게 재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승부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3세트는 고예림 김현지 백목화의 공격으로 기업은행이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인삼공사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강점인 높이가 살아났다. 블로킹 7개를 성공시켰다.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갔다.
5세트에선 박빙이었다. 초반에는 인삼공사가 5-1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기업은행의 저력은 강했다. 역시 주포 백목화와 고예림의 공격으로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높이로 다시 승기를 잡아갔다.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백목화의 퀵오픈을 지민경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후 기업은행의 실수까지 보탠 인삼공사는 마지막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보령=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