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친정팀'에 비수 꽂은 기업은행 출신 최은지-채선아 42점 합작, KGC인삼공사 3대2 역전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8-07 18:31


채선아.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최은지.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IBK기업은행 출신 공격수들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소총부대' KGC인삼공사가 2018년 보령·한국도로공사컵 2연승을 질주했다.

인삼공사는 7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대회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기업은행 출신 레스트 최은지와 채선아, 높이를 제압한 센터 한수지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2(18-25, 25-19, 20-25, 25-19,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GS칼텍스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인삼공사는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기업은행 출신 공격수들이었다. 2011년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채선아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로 옷을 바꿔 입었다. 최은지는 2010년 기업은행에 입단한 뒤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올 시즌 인삼공사로 둥지를 옮겼다. 최은지와 채선아는 각각 24득점과 18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자유계약(FA) 계약으로 3억원 대박을 터뜨린 센터 한수지도 양팀 최다인 7개의 블로킹을 포함 15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의 '미녀 레프트 듀오' 고예림과 백목화는 각각 25득점과 1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KGC인삼공사의 한송이.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1세트에선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기업은행은 범실을 1개밖에 하지 않았지만 인삼공사는 6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공격 패턴은 소총부대 인삼공사가 다양했다. 최은지 채선아(이상 5득점) 한송이 한수지(이상 2득점) 지민경 유희옥(이상 1득점)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2세트에선 인삼공사가 반격했다. 기업은행 출신 최은지가 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억원 센터' 한수지도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한 개씩 포함해 6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한수지의 공격성공률은 6%였다. 특히 유효블로킹을 3개나 생산해내면서 동료들에게 재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승부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3세트는 고예림 김현지 백목화의 공격으로 기업은행이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인삼공사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강점인 높이가 살아났다. 블로킹 7개를 성공시켰다.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갔다.

5세트에선 박빙이었다. 초반에는 인삼공사가 5-1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기업은행의 저력은 강했다. 역시 주포 백목화와 고예림의 공격으로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높이로 다시 승기를 잡아갔다.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백목화의 퀵오픈을 지민경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후 기업은행의 실수까지 보탠 인삼공사는 마지막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보령=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