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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전광인을 따라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인혁 안우재의 표정도 심상치 않았다. "저희는 그저 따라야죠." 힘없는 미소로 고개를 떨궜다. 이들 역시 각각 12득점, 1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마냥 기쁜 표정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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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는 있다. 권영민(37) 이선규(36) 윤봉우(35) 등 나이 지긋(?)한 노장들과 확고한 주전급은 새벽, 야간 훈련에 필참하지 않아도 된다. 김 감독표 지옥 트레이닝의 타깃은 20대 초중반의 비주전조. "대학생 나이나 20대 중반대의 선수들은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지론이다.
선수들의 희미한 미소와는 결이 다른 김 감독의 짙은 눈 웃음. 선수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결코 쉽게, 또 연패로 인해 '징벌적 차원'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다. 젊은 선수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게 김 감독의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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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사실 지난 현대캐피탈전 이후 이호건 김인혁을 호되게 혼냈다. 다 같은 프로지만 신인 선수답게, 더 패기 있게 훈련하고 부딪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와서 어린 선수들을 봤을 때 체력과 힘이 너무 떨어지더라. 이 부분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의중이 워낙 확고하니 선수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감독님께서 시키면 따라야죠." 전광인의 대답을 시작으로 안우재 김인혁도 연신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현재, 한국전력의 무기는 젊음과 투지, 그리고 패기다.
의정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6일)
남자부
한국전력(4승7패) 3-1 KB손해보험(6승5패)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