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도전' 리야네스 시몬 "사촌동생 시몬, 韓 좋은 얘기 해줬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5-11 17:17


리야네스 시몬(왼쪽)과 OK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로버트랜디 시몬. 사진제공=한국프로배구연맹

"시몬이 한국에서 좋았던 일들에 대해 얘기해줬다."

11일,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독특한 이력의 선수가 참가 신청서를 냈다. 시야네스 시몬(31). 그는 2015~2016시즌부터 2년 연속 OK저축은행을 우승으로 로버트랜디 시몬(30)의 고종사촌 누나였다.

한국 취재진과 무주한 리야네스 시몬은 "이번 트라이아웃은 시몬과 상관 없이 내 의지로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다. 그 뒤에 시몬이 이런저런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시몬이 어떤 이야기를 전해줬을까. 그는 "일단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시몬이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많이 전해줬다. 그는 '한국에서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힘든 만큼 시즌을 치를 때는 편하다. 마음가짐을 잘하라'고 얘기했다. 다만 시몬은 음식과 파티를 좋아하는데 그것을 마음껏 하지 못해서 아쉬워했다. 다는 파티를 좋아하지 않아서 괜찮다"고 웃었다.

시몬은 자타공인 월드클래스다. OK저축은행에서 뛸 때도 매서운 공격력과 따뜻한 리더십을 앞세워 팀을 이끌었다. 시네야스 시몬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시몬은 자신의 입으로 자기의 활약상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몬이 한 경기나 인터뷰, 팬들의 반응을 보면 실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몬의 사촌 누나라고는 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는 1년 전 출산한 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리야네스 시몬은 "다음 달이면 아들을 낳은 지 정확히 1년이 된다. 출산 3개월 뒤부터 살을 빼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그러나 쿠바에서는 배구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물러설 마음은 없다. 리야네스 시몬은 "온 몸이 쑤시고 아프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 강점은 공격이다.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몸을 만들면 빠른 공격도 할 수 있다. 빠른 배구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12일 열린다. 과연 리야네스 시몬이 '사촌동생' 시몬의 뒤를 일어 V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