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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고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30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24-26, 20-25, 25-18, 18-25)으로 패한 뒤 "IBK기업은행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상대 선수지만 관록 경험이 많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며 "우리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 값진 건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박 감독은 "올해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우리 선수들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며 "리그 시작할 때 우리가 이 정도 올 줄은 예상 못했을 것이다. 힘든 과정을 선수들이 잘 견뎌왔다"며 울먹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박 감독은 "2차전 2세트 앞서다가 뒤집힌 게 지금도 아쉽다. 그랬다면 5차전까지 끌고 갔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험도 쌓았고 잘 해줬다. 우리도 비슷하게 가다가 기회 잡아야 한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린 것은 아니었다. 크게 힘들진 않다"고 말했다.
그의 눈은 벌써 내년을 바라고 있다. 경기 후 흘러나온 '위아 더 챔피언'을 두고 선수들에게 "이 노래를 절대 잊지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통합 우승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화성=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