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급 센터' 신영석(30·현대캐피탈)이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시작.', 신영석의 부활 코드다. 그는 "과거의 나를 잊은 지 오래다. 팀이 바뀌지 않았으면 예전 향수에 젖어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 나를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께서 부담없이 하라고 하셨다. 부담을 덜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영석의 몸 상태는 곧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긴 하다. 다만 성치 않은 무릎 상태가 관건이다. 그동안 신영석은 배구 선수들의 고질적인 허리 부상 외에도 연골 연하증(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혀 염증과 물이 차는 증상)을 참고 뛰었다. 오른무릎이 좋지 않아 왼쪽 다리로 균형을 맞춰왔는데 지난해 8월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왼무릎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신영석은 "여전히 아픈 건 마찬가지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영석은 스피드배구의 최적화된 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정통 센터들이 속공을 펼치는 위치는 전위다. 그러나 신영석은 어택라인 근처에서 솟구쳐 올라 속공을 펼친다. 신영석의 속공은 마치 백어택과 같은 효과를 낸다. 신영석은 "나는 정통 센터가 아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날개 공격수에서 센터로 전향했다. 그런데 센터들의 스탭을 내가 잘 따라하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측면 공격수의 스탭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신영석은 내년 시즌 연봉 잭팟을 터뜨릴 기회를 잡는다. 올 시즌 전체경기 중 25%(9경기)만 소화하면 또 다시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다. 신영석은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될 때 우리카드에서 받았던 연봉(3억원·추정치)이 유지됐다. 신영석은 "FA에 대한 욕심도 난다. 그러나 중요한 건 팀 성적이다. 얼마만큼 기대치에 충족했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됐는가는 구단에서 알아서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