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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끝까지 물고 늘어진게 승리의 원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1-12 22:18


16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2015-2016 V-리그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천안=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2.16.

"끝까지 물고 늘어진게 승리의 원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18-25, 25-23, 25-20, 16-25, 15-12)로 이겼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맞아 3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4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승점 42점(14승8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6)을 4점차로 쫓았다. 오레올은 24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 감독은 "이제 겨우 2점 땄다"고 웃은 뒤 "첫 세트부터 얼음이 된 기분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범실도 많고, 오늘 힘들겠다고 했는데 선수들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편한 마음에 끝까지 경기를 물고 늘어진게 승리한 원인 같다"고 했다.

최 감독의 승부수는 목적타 서브였다. 그는 경기 전 "새로운 서브를 준비했다"며 "어떤 것인지는 경기 후 밝히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사실 훈련만큼은 안됐다. 하지만 효과는 충분히 봤다. 1, 2번 자리로 코스를 정하고 선수 상관없이 그쪽만 집요하게 노렸다"고 했다. 최 감독은 승리를 위해 4세트를 과감히 포기했다. 그는 "몸상태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을 일찍 했다. 오늘은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되겠다고 해서 바로 5세트를 준비했다"고 했다.

5세트에서도 교체없이 그대로 끌고 나가는 믿음의 배구로 승리를 맛봤다. 최 감독은 "여러 교체를 고민했는데 그대로 믿고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문성민도 최 감독의 믿음으로 막판 좋은 활약을 보였다.

대한항공전 첫 승을 맛본 최 감독은 벌써부터 다음 경기 고민을 시작했다. 최 감독은 "이기고 나서 기분이 좋았지만 내일 모레 경기가 걱정이 되더라. 다른 팀들도 체력적 문제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니까 다음 경기도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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